'광주형 일자리' 첫 사업인 글로벌 완성차 공장의 합작법인 자본금 및 공장 규모가 축소됐다. 적정한 투자로 조기에 경영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와 추진중인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설립 자본금을 당초 7000억원에서 5754억원으로 17.8%인 1246억원을 축소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대 주주인 시는 483억원, 2대 주주인 현대차는 437억원으로 투자금액은 감소하지만 지분율은 시 21%, 현대차 19%로 변화가 없다.
당초 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시 590억원, 현대차 53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680억원은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방침이었으나 자기자본금과 투자유치액을 모두 줄였다.
시는 또 공장건설 부지 면적을 62만8099㎡(19만평)에서 60만4248㎡(18.3만평)으로 줄이는 등 전체 투자 규모를 최적화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협약한 고용인원과 생산능력 10만대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
시는 기존 고용인원과 생산능력, 지속 및 확장 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투자규모를 최적화해 법인이 조기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완성차 공장이 가진 특·장점을 바탕으로 투자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유연성 △디지털화 △친환경 등 3가지 콘셉트를 기초로 공장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 및 하반기 공사 착공, 2021년 하반기 공장완공 등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형일자리 추진상황에 대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노사상생의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모델로 '고비용 저효율'의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