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영상을 쉽게 만들어 유튜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경기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는 사흘간 '영상 콘텐츠 기초-VR 콘텐츠 제작교육'이 진행됐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방송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다양한 교육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모씨는 “이번 교육으로 VR콘텐츠 제작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유튜브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교육은 VR저작툴 개발업체 글로브포인트가 진행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전반 이해와 기초 제작 교육을 통한 방송영상, 뉴미디어 분야 취·창업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VR 콘텐츠 제작, 프리미어 편집 기초, 드론 영상 촬영, 1인 미디어 창작, 영상 콘텐츠 기획 등 총 5개 세부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 20대 청년부터 6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VR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날은 VR를 비롯한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신기술 동향 및 발전 전망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둘째날에는 참가자가 호수공원 등 주변 경관을 360도 VR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촬영한 360도 영상을 글로브포인트 VR저작툴 'VR웨어스쿨'로 가공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학생, 예비 창업자, 주부, 교사, 기업인 등 참가자는 쉬는 시간도 잊은채 놀이에 빠진 아이처럼 몰입해 VR콘텐츠를 만들었다. 아이를 위해 배우러 왔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와 같이 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며 놀라워했다. 최고 연장자 참석자는 “안될 줄 알았는데 된다”며 신기해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VR가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처럼 재미만 추구하는 기술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남산타워와 첨성대를 돌아다니며 360도 영상도 보고 퀴즈도 풀어보는 VR콘텐츠가 가능하다. 엄마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를 꾸미고 아빠는 360도 영상을 찍고 아이는 가상공간을 꾸며 온 가족이 만든 일상속 VR이 한걸음 더 다가온 느낌이다.
한철승 글로브포인트 이사는 “VR웨어스쿨은 학교 교육용 VR콘텐츠 저작 도구였는데 이번 교육으로 연령대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 “VR웨어스쿨이 누구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SW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같은 교육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브포인트는 앞으로 학교, 학원, 기업에 집중됐던 VR웨어스쿨을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판로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