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들이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150만 미주한상(韓商)과 힘을 합친다.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지식일자리포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한 '세계한상네트워크를 통한 문화콘텐츠·기술벤처 기업의 해외진출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강영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장이 참석 국내 유망 문화콘텐츠, 기술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이를 국회에 건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강영기 미주한상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150만 미주한인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 전 세계 한인상공회의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미국 내 78개 지역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미주시장 네트워크에 누구보다 강점을 갖고 있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다만 아직까지 한국 정부 등과 공식채널이 구축돼 있지 않아 더 많은 한국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수행한 최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가수 소유가 광고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 알려진 '티지알앤'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미국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티지알앤은 건강기능식품과 숙취해소제 등 GRN 브랜드 미국진출을 통한 글로벌 신시장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주제발표는 손승우 지식일자리포럼 회장(중앙대 교수)이 나섰다. 손 회장은 “지식재산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4차 산업 생태계에서 국가를 초월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시스템은 아직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에만 치중돼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은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의 해외진출 지원시스템의 한계가 분명이 있는 만큼, 보완을 해야 한다”며 “다양한 민간 전문가단체, 글로벌 한인전문가 네트워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같은 순수 민간영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성공률도 높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이원욱 의원, 이상희 전 과기처 장관 등을 비롯한 문화콘텐츠 관련 협회 및 중소·벤처기업 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