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이재훈)은 광주연합기술지주(대표 장민)와 공동으로 16일 오전 7시 신양파크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협력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산업발전위원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강사로 초청돼 '블록체인 산업적용을 위한 제안'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혁신기술이다”면서 블록체인의 특장점으로 △거래비용의 감소 △정보보안 강화 △신뢰에 기초한 개인 간 거래(P2P) 활성화 △분쟁 해결 근거 제시 등을 꼽았다.
또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전원과 블록체인이 결합하면 도처에 분산된 재생에너지는 기존의 대형 발전, 송배전으로 이어지는 '탑-다운'식 전력산업 구조를 '버텀-업'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서 소비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을 만들고 활성화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은 불특정다수 간의 계약을 가능하게 한다”며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간자의 개입 없이 기계간의 계약 내용이 실행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전력거래의 인터넷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2P 전력거래, 탄소배출권거래제, 전기차 충전 및 결제, 발전소 데이터 보안, 에너지 데이터 수집 및 공유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다양하다”면서 “다만 이토록 넓은 응용범위를 지닌 블록체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제도나 기술적 차원에서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미래 에너지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고 있다.
또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