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5년새 22조원 달해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 면역항암제 글로벌 시장규모가 5년 새 22배 늘어 22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약품 시장·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큐비아는 자체 구축한 시장분석 플랫폼과 데이터를 활용해 2013부터 5년간 면역항암제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3년 8억8300만 달러(9천986억 원)에서 지난해 193억2600만 달러(21조 8877억 원)로 5년 사이 22배 이상 성장했다. 기존 면역항암제치료범위 확대, 새로운 면역항암제 출시, 암 발병률 증가에 따라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항암제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2010년 이후 제약시장 전반 M&A 거래가 감소한 것과 달리 면역항암제 관련 M&A는 지속해서 늘었다. 2017년 M&A 거래는 16건, 규모는 170억 달러로 건수와 계약 금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큐비아는 상반기까지만 집계된 지난해의 경우 인수합병 건수는 7건이었으나 계약 규모가 120억 달러에 달해 전년도 수치를 무난히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관련 M&A는 셀진(Celgene)의 주노 테라퓨틱스 인수가 대표적이다.

면역관문억제제로도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면역관문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표지자다. 암세포는 체내에서 면역관문을 조종해 마치 자신을 정상 세포인 것처럼 꾸며 면역세포로부터 공격을 방어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의 면역관문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한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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