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진화 소방차 872대 출동…재난 특교세 40억원 편성

강원 고성·속초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출동했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이 긴급 편성됐다.

소방청은 4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커짐에 따라 오후 9시 44분 화재비상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 있는 가용 소방력 총동원 명령을 시달했다. 산불은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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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를 찾아 추가 피해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시·도 소방본부장과 전 소방서장을 비상대기 정위치 근무 지시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은 가용소방차량 2분의 1을 출동하게 했다. 부산, 대구, 울산, 전북, 전남, 경남에서는 가용소방차량 3분의 1을 지원하게 했다. 강원 소방 52대를 포함해 총 872대가 화재진압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공무원은 3251명이다. 이 밖에도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시·군 공무원, 경찰 등 총 1만여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산불 진화를 실시한다. 산림 28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4대 등 총 51대 헬기도 투입했다.

전국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는 자원집결소에 모여 화재진압 활동지역을 배정받고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적 화재진압은 물론 방어선 구축, 잔불정리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 강원도 산불 총력대응을 위해 5일 오전 9시부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 특교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특교세는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에 투입된다. 구호사업비는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한 임시주거시설 운영, 생필품 구입 등 명목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특교세와 구호비 지원이 산불 피해 조기 수습에 기여하고 이재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원도 산불이 완전하게 진화될 때까지 범정부차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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