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강자 '마리아DB'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오라클, 마이SQL 등 기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서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마리아DB는 홍성구씨를 초대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홍 지사장은 한국오라클 영업본부장과 F5네트웍스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근무했다. 마리아DB는 “홍 지사장이 글로벌과 국내 정보기술(IT) 회사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이끌게 됐다”면서 “지난해 9월 인수한 분산형 DBMS '클러스트릭스DB'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DB는 오라클과 오픈소스 DBMS 1위 '마이SQL' 대항마로 떠오른다.
마리아DB는 마이SQL 창시자 몬티 와이드니어스가 주도해 개발한 오픈소스 SW다. 와이드니어스는 마이SQL을 인수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된 후 마이SQL 발전이 더디다며 반발해 마리아DB를 개발했다. 마리아DB는 마이SQL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이라 마이SQL과 거의 100% 호환 가능하다. 마리아DB는 호환성뿐 아니라 마이SQL에 비해 성능과 속도 면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
마리아DB는 이미 국내외 주요 기업이 도입해 사용한다. 오라클 등 상용 DBMS에 비해 초기 도입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다. 마이SQL과 호환성이 높아 마이SQL과 병행해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난다. 구글, 위키피디아, 페이스북 등 해외 주요 기업과 카카오, 티몬, LG 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도 일부 시스템에 마리아DB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마리아DB는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과 공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마리아DB는 알리바바, 인텔캐피탈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 기업공개(IPO)를 모색한다. 확보한 자금을 발판으로 한국 투자와 마케팅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홍성구 마리아DB 지사장은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공개SW 도입이 점차 활발해진다”면서 “고객과 파트너 성장을 이끌도록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