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카드사간 가맹점 수수료 갈등이 일단락 된 가운데 이번에는 쌍용차가 일부 카드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한·삼성 등 일부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22일까지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카드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한국GM, 르노삼성은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을 마치고 서류 정리까지 마무리되는 단계까지 갔지만 재협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는 현대차에 0.1%포인트가량 인상을 요구했으나 현대차는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두면서 협상을 주도해 0.05%포인트 인상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종의 대형 가맹점에서도 '현대차 수준으로 해달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전날 카드사와 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이 종료되는 대로 실태 점검을 시작해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정조치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는 “카드사에 수수료율 협상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협상을 요청한 건 맞지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5일까지 카드사에게 재협상을 요청했고, 쌍용자동차도 현대차와 카드사간 합의된 수수료율 수준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