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대표 문은상)은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1100억원 발행을 19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행 대상자는 키움증권 주식회사다.
이번 발행은 동종 업계 단일회차 전환사채(CB)로는 최대 규모다. 발행 목적은 우두(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 확대와 신규 연구개발(R&D)센터 건립 자금 확보다.
펙사벡 적응증과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간암·유방암 환자 대상 병용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한다. 면역항암제 내성이 생긴 전이성 종용을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는 임상시험도 준비한다.
수도권 내 신규 R&D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수도권 대학, 연구소, 병원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동물실험실 등을 구축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아는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