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소속 CS닥터들이 웅진코웨이 출범을 앞두고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한편, 근로자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웨이 CS닥터 요구안을 발표했다. CS닥터는 코웨이 소속 설치·수리 기사다. 웅진코웨이 합병 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노조 인정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 단체 교섭에 응할 것 △특수고용노동자가 아닌 직접 고용노동자로 지위 인정 및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지불할 것 △향후 3년간 총 매출액 평균 최소 2%를 기술 및 교육, 신규투자 인력확충에 투자할 것 △CS닥터를 포함한 전 직원의 고용 및 노동조건 등 기존 권리를 승계할 것 △매각과 관련된 정보를 노동조합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 △MBK파트너스는 매각차익 10%(1000억원)를 CS닥터와 직원들에게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측에 이달 19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통보했다.
코웨이 CS닥터 측은 입장문을 통해 “코웨이에서 CS닥터라 불리는 제품 설치·서비스 노동자들은 이러한 부당함을 시정하고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찾고자 2019년 2월 9일 노동조합을 결정했고 현재 조합원은 1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웨이 CS닥터 노동조합은 아직 정식으로 결성되기 전이다.
코웨이는 “최근 CS닥터가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며 향후 회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CS닥터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