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폴리이미드(PI) 바니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C코오롱PI는 약 100억원을 투자한 PI 바니시 공장 시생산을 마치고, 2분기부터 양산 제품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PI 바니시는 액상 형태 폴리이미드를 뜻한다. 폴리이미드는 내열성, 내구성, 불연성 등을 갖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PI 바니시는 반도체 절연 용도, 디스플레이 패널 기판 유리 대체 용도, 전기자동차 모터의 절연 피복 용도 등 응용처가 다양하다.
SKC코오롱PI는 그동안 PI를 필름 형태로 만들어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액상을 공급하는 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SKC코오롱PI는 2분기 중에 반도체용 PI 바니시를 양산,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용 PI 바니시는 반도체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이라며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전했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와 전기차 모터용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에서는 한국·중국·대만 다수 업체들과 샘플 평가 및 인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는 우수한 내열 특성을 앞세워 성장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PI 필름 '퍼스트무버'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바니시 뿐만 아니라 PI 파우더(분말), PI 얀(원사), PI 폼(발포체) 등 다양한 형태의 폴리이미드 파생 제품을 만드는 전문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