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스마트시티 폭증 트래픽, SDN이 해답"

“스마트시티 확산 이후 폭증할 트래픽을 네트워크 장비 증설로만 감당할 수 있을까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더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스마트시티 시대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스마트시티는 자동차·도로·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시민을 위한 방범·교통·안전 서비스로 제공하는 도시다. 스마트시티의 핵심 교통수단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트래픽만 해도 2035년에는 2018년 대비 530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드웨어 장비 증설로만 대응한다면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야한다. 관리 문제까지 발생한다. 아토리서치 같은 소프트웨어(SW)기반 네트워크 전문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정 대표는 “아토리서치의 SDN 솔루션은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확장이 가능한 지능형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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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아토리서치는 한국도로공사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에 참여해 역량을 입증했다. 전통적인 C-ITS 네트워크를 SDN 인프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해 자율주행시대 최적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했다.

차량·신호제어기·도로기상정보시스템 등 각종 단말을 위한 보안인증 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해 차량 규모에 따라 네트워크를 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일시적으로 고성능이 필요한 경우 병렬처리가 가능해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빨리 복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W로 네트워크를 관리해 기존 네트워크보다 가용성을 향상시켰다. 지리적인 특성 상 자가망, LTE 모뎀 등을 혼용해 관리가 복잡했던 점을 SW로 단일화된 관리 환경을 제공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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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C-ITS에 적용된 아토리서치의 기술

아토리서치는 스마트시티 분야 공략을 위해 CCTV 영상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기술도 KAIST와 함께 개발 중이다. 미국·중국 등 글로벌 IT기업과 기술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네트워크 인프라서비스 제공기업인 만큼 자체 역량을 활용해 CCTV 영상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를 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센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 기업과 협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CTV 영상 AI 분석은 미래 스마트시티에서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다. 정부도 이런 콘셉트를 국가시범도시에서 시험해 볼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5-1에서는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등 AI가 도시를 관리하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여러 가지 기술과 산업이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고 네트워크는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정 대표는 생각한다.

그는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IT '사용' 강국”이라면서 “진짜 IT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산 기술로 도배된 국내 인프라를 아토리서치의 SDN 기술로 혁신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3년 내 코스닥 상장도 계획했다. 국내 기업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고자 한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출발한 회사다.

정 대표는 인텔·AMD에서 병렬처리 및 클라우드 아키텍처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실리콘밸리에서 2011년 아토리서치를 창업했다. 그 다음 해 한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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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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