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유통·식음료 업계, 신사업 진출로 불황 극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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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캐릭터 사업 진출

내수 침체와 각종 규제 등으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유통·식음료 업계가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발휘를 기대에 둔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음료 업계는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화장품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월 론칭한 색조화장품 '스톤브릭'을 비롯해 2016년 선보인 기초화장품 '센텐스'까지 총 2개의 자체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화장품 사업까지 손을 뻗치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공유오피스와 식품사업으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공유오피스 '뉴블록'을 통해 사옥 공실률을 낮추고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식품사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6월 삼양식품과 손잡고 '하이트라면'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3월부터 러시아 현지 마트에 유통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과자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에 돌입했다. 대표상품인 빼빼로와 칸쵸, 말랑카우의 자체 캐릭터를 내세워 인형·화장품·잡화·문구 등 다양한 상품 제작에 돌입한다. 캐릭터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기업인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본격적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은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경쟁업체가 화장품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다. 한섬은 의류사업에 화장품 사업을 더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유통·식음료 업체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신사업을 준비하는 데는 온라인 시장 중심 재편과 각종 규제로 성장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한계에 봉착한 유통·식음료 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신사업 성공 유무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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