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6일 개막한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 한국 정부가 대리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GCF는 올해부터 3년간 이사회를 이끌어갈 3기 이사진을 구성했다. 우리나라는 3기 이사진에 포함돼 이번 이사회에 대리이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사회 개막 하루 전인 25일 공석인 GCF 사무총장 선임 선거가 진행됐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야닉 그레마렉 전 UN여성기구 부총재가 선출됐다.
이번 이사회에는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총 10건이 상정돼 지원여부가 결정된다.
전체 상정사업의 GCF 지원 요청금액은 총 5억4000만달러(총 규모 27억6000만달러)다. 상정 사업이 모두 승인되면 GCF가 현재까지 지원하기로 한 사업은 총 103건, 51억달러(총규모 191억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이종훈 기재부 녹색기후기획과장은 “GCF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활용 가능한 재원이 16억8000만달러라 올해 이사회에서 사업 심의 규모가 확대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본격 추진될 GCF 1차 재원보충 논의가 매우 중요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 총 9개 기구의 인증기구 제안서가 상정됐다. 모두 인증 시 총 84개가 인증기구로 등록된다. 또한 GCF 이사회의 의사결정 방식인 만장일치제와 관련, 모든 안건에 만장일치 적용은 중요 논의 지연 등 부작용이 있어 대안과 적용범위를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 과장은 “3기 이사진 진출을 계기로 국내 기관과 GCF 사무국간 미팅을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내 기관의 GCF 사업 참여를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