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우리 경제 중추인 중소기업 육성·발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906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민선7기 5년간 18만70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해 6만4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화순 부지사는 “경기도는 국내 중소기업 25%(약 13만개)가 위치한 국가경제 중심지이지만, 최근 국제 경기침체, 내수부진, 기술경쟁심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대·중소기업 간 수익격차 해소, 경영애로 해소, 기술혁신을 위한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이어 “이번에 발표하는 종합대책은 우리 경제 중추인 중소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안정적 창업과 성장을 도모하고 양질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이재명 지사의 민선7기 경제정책 도정 목표인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목표로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 △맞춤형 기업육성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12대 핵심과제를 설정, 46개 단위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첫째, 우선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으로 12개 사업에 2923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성장 걸림돌을 해소한다. 정책금융 지원 확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중소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법령·제도를 발굴·개선한다. 소규모 노후산단을 개선하는 'YES산단 육성사업'을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R&D지원, 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 부품국산화 사업, 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기존 4조원 규모 육성자금 지원은 물론, 실패한 기업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재기지원 펀드 및 재도전사업자 지원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신용 6등급 이하 영세소상공인에게 보증료를 면제하는 1000억원 규모 특별보증도 공급할 예정이다.
둘째, 혁신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기업육성'을 위해 혁신 스타트업 육성, 판로촉진 지원, 기술개발 지원, 강소기업화(化) 육성 등을 추진, 22개 사업에 3382억원을 투자한다.
기술혁신 청년 창업가 지원은 물론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타트업랩, 메이커 스페이스, 스테이션-G 등 각종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공유경제 플랫폼, G페어·경기국제보트쇼 등 특화 분야 전시회, 통상촉진단 파견 등 사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 뷰티, 패션의류, 섬유는 물론 가구산업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통합 전시회를 열어 특화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에는 기술닥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지식재산 창출 및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강소기업'으로 성장을 돕고자 유망중소기업·수출 프론티어 등 각종 인증 지원사업, 스타기업 육성, 글로벌 히트상품 창출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1564억원을 들여 6개 사업을 추진, 신기술·신산업 육성, 경기도형 혁신클러스터 육성, 산학연 협력 강화에 나선다.
신기술 신산업 육성 차원에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구축·운영한다. 드론·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 기술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서해안 제조 혁신벨트, 중남부 연구 혁신단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도 대표 산학연 모델인 경기연구협력센터(GRRC)를 매개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한다. 연구장비 공동활용 사업을 시행해 중소기업에게도 고가 장비를 활용해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총 1197억원 규모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자체로 발돋움 할 기반을 마련한다.
도 대표 특화산업인 섬유산업, 가구산업, 뷰티산업에 과감한 투자로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한다. 그 일환으로 독일 선진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전자섬유 등 섬유산업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한독 융합기술 공동연구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국가기간산업 근간인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뿌리산업' 진흥을 꾀한다.
한반도 평화시대 도래로 남북 간 교류협력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남북 경제협력 상징인 '개성공단' 입주기업 판로개척, 애로사항 개선 등을 지원한다. 향후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경협 활성화에 선제 대응태세를 갖춘다.
추진체계를 정비, 행정2부지사를 본부장, 경제노동실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경기도 기업지원 대책본부'를 구성한다. 기존 단기적·단편적·개별지원 방식에서 탈피, 경제분야 전 부서 참여와 협력을 통한 장기적·체계적·종합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업현장 간담회, 경제단체 간담회, 찾아가는 상담소 등을 정례(월 1회) 또는 수시 운영해 분야별 추진사항을 점검한다. 기업애로·불합리 규제 개선, 신규사업 발굴·지원 등에 힘쓸 방침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