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201억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국비 지원사업인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을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2억원 보다 42% 늘어나고 전체 사업비 420억원 가운데 48%를 차지하는 수치다.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시설로 육상양식장에서 소요되는 난방유 및 전력 비용을 대폭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는 세부적으로 해수열-히트펌프 165억 원, 복합열-히트펌프 15억 원, 인버터 9억 원, 양식장태양광발전설비 12억 원을 확보했다. 양식장의 에너지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히트펌프 사업의 경우 겨울철 낮은 온도의 바닷물, 땅, 외부공기 등을 통해 확보한 열원을 히트펌프를 통해 양식장 사육수에 전달한다. 경유 난방에 비해 약 5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자부담 20%인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데 평균 2년 정도 소요된다.
인버터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와 해수 이용량에 따라 주파수 및 전압을 변화시켜 전동기의 회전 속도를 제어해 전력 소비를 절감한다. 시범사업으로 이뤄지는 양식장 태양광발전설비의 경우 지붕, 수면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하는 것이다. 어가의 경영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들에게 효과가 검증된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을 확대해 어업인들의 높은 수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철저한 사업을 추진해 내년 사업비도 만족할 만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