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e커머스 최초 200만-200만 도전...압도적 우위 노린다

쿠팡이 올해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직매입 서비스 하루 출고 200만건과 유료멤버십 가입자 200만명에 도전한다. 대표 서비스 '로켓배송'과 유료멤버십 '로켓와우클럽'을 연계, e커머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노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1일 기준 유료멤버십 '로켓와우클럽' 가입자 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론칭 이후 4개월만이다. 월 평균 37만명을 웃도는 신규 회원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이르면 4월 업계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선다.

지난 2017년 이베이코리아가 처음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에 유료멤버십을 도입한 이후 쿠팡, 티몬, 롯데홈쇼핑, 위메프 등이 고객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직매입 서비스 '로켓배송'을 연계한 서비스로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했다. 론칭 첫 주에만 15만명을 끌어모았다.

쿠팡은 현재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로켓배송 상품 30일 내 무료 반품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아침 주문 시 저녁에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등 다양한 멤버십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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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와우클럽 회원 증가에 따라 로켓배송 출고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유료멤버십 회원은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 받는다. 1000원대 저가 상품도 배송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어 주문 건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반 소비자가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기 위해서는 1만9800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쿠팡은 최근 하루 170만개 로켓배송 상품을 출고했다. 이는 그동안 쿠팡이 기록한 일간 배송량 기준 역대 최다다. 작년 추석에 세웠던 150만개에서 20만개 증가했다. 상반기 유료멤버십 회원 200만명 돌파가 유력한데다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연내 하루 200만건 출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현재 로켓와우클럽 신규 가입자에게 90일 가량 무료 체험 기간을 부여한다. 유료멤버십 사용자 경험을 늘려 유료 전환 시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쿠팡은 올 1분기 안팎으로 정식 유료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회비는 당분간 오픈 특가로 월 29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무료 체험 기간 종료 이후 고객 이탈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e커머스 유료멤버십이 속속 등장하면서 혜택만 받고 이탈하는 '체리피커'형 가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와우클럽 가입자 수는 서비스 론칭 시점부터 현재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면서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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