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中 TCL·차이나스타도 'QD-OLED' 도전…잉크젯프린팅 적용 31인치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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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에서 QLED 8K TV를 선보인 TCL 부스.

중국 TCL과 차이나스타(CSOT)가 잉크젯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TV 패널용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기술이다. 차세대 TV 및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중 세트-패널사 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CL과 차이나스타는 최근 31인치 크기 QD-OLED 시제품을 일부 고객사에 시연했다. 구체적인 양산 일정이나 사이즈 확대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QD-OLED 기술을 놓고 경쟁을 준비하는 셈이다.

QD-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색과 녹색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구현해 적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청색 OLED는 기존 고온 열 증착 방식을 적용하지만, QD 컬러필터는 잉크젯프린팅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CES 2019'에서 65인치 QD-OLED 시제품을 시연했다. 당시 시제품에 적용한 QD 컬러필터는 잉크젯프린팅이 아닌 포토 공정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최종 목표는 잉크젯프린팅을 적용해 양산하는 것이다.

TCL과 차이나스타는 QD 컬러필터를 잉크젯프린팅으로 제작해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제품을 본 한 관계자는 “크기는 31인치에 불과하고 상당수 화소 불량(디펙트)이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품질은 떨어지지만 새로운 공정을 이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QD-OLED는 '자발광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를 실현하기 위한 과도기 기술로 평가받는다. QLED는 스스로 발광하는 적·녹·청색 QD 재료만 사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기술 난이도가 높아 당장 상용화가 어렵다. 전문가는 QD-OLED를 거쳐 자발광 QLED로 기술이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TCL과 차이나스타는 31인치 크기 자발광 QLED도 함께 시연했다. 중국, 대만, 미국, 한국 등 세계 패널·장비·소재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 연구개발 플랫폼 '광둥주화'에서 잉크젯프린팅 기반의 자발광 QLED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1인치 자발광 QLED를 시연했으며 올해는 단점을 좀 더 보완해 공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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