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인 이엘케이가 아이폰 AS 시장을 겨냥한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이엘케이는 아이폰 수리나 교체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해 미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낙하나 파손 등으로 손상 입은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상당하다. 이 중 일부는 애플 공식 AS센터를 통해 수리가 이뤄지지만 애플 AS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사설 AS를 이용한다. 이엘케이는 이 사설 AS 수요를 겨냥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설 AS를 이용해 파손된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미국 내 월 40만대를 상회한다”며 “수리용 모듈을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엘케이가 납품하려는 디스플레이 모듈은 패널에 TSP가 합쳐진 형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협력사에서 공급 받고 이엘케이는 패널에 TSP를 더해 모듈화하는 작업을 맡는다. TSP와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을 자체 보유해 가능했다. 이엘케이는 이렇게 만든 모듈을 협력 업체인 미국 전자유통 업체로 수출한다.
아이폰 AS용 디스플레이 모듈은 1분기 초도 양산을 시작해 2분기부터 본격적 물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2년 내 월 1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동혁 이엘케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모듈로 공급되기 때문에 판가가 높다”며 “월 5만개를 공급할 경우 600만달러(약 67억원)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엘케이는 1999년 설립됐다. 휴대폰 키패드 광원인 무기EL 사업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터치스크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에 TSP를 공급했고, 삼성 갤럭시S9에는 누르는 힘을 인식하는 '포스터치'도 납품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