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임상의학부분에 김종성 울산의대 교수를 선정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최근 RNA 분해를 제어해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 혼합꼬리'를 발견했다. 잠재적으로 암 등 난치병과 유전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울산대 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 특성과 치료법 규명에 노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 환자에 뇌혈관 질환 특성과 뇌졸중 후 발생하는 감정조절 장애를 체계화했다. 국제 신경학 교과서를 발간하는 등 뇌졸중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서는 두 명이 선정됐다. 한범 서울대 의대 교수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으로 질병 원인 유전자를 찾고, 질병 세부 특성을 구분하는 의학통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시신경과 주변 혈관구조 영상연구로 녹내장 발병 원인을 재규명했다. 새로운 진단과 치료 근거를 마련했다.
시상식은 3월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기초의학·임상의학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억원을,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을 수여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지난해 6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일관성, 독창성,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해 12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