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국에 109개 '제로페이존' 만든다..."전국 확산 거점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에 109개 '제로페이존'을 만든다. 지역별로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핵심상권을 시범상가로 지정,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돌입한다. 서울, 경남 창원, 부산 자갈치 시장 등 3개 지역 시범사업에 이어 전국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중기부는 28일부터 제로페이 시범상가를 지정하고 전국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범상가는 서울 10곳, 경기 11곳, 부산 7곳, 대구 5곳, 경북 7곳, 광주 6곳, 전남 7곳 등 총 109곳을 지정했다. 시범상가별로 2월말까지 지방중기청, 지방자치단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협업으로 가맹점을 집중 모집할 계획이다. 시범상가를 제로페이 전국 확산을 위한 거점(점 단위)으로 운영하고 지역별 핵심 상권(면 단위)으로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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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QR 키트 및 안내문 이미지

아울러 GS25, 이마트24 등 6대 편의점은 가맹본부를 통해 4월까지 제로페이 일괄가맹을 추진한다. 교촌치킨, 골프존 등 프랜차이즈도 제로페이 상생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해 순차적으로 가맹 등록을 추진한다.

시범상가 외 지역 점포도 온·오프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신청 역시 지방중기청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가입 신청서 교부·접수 창구로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외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등 소상공인 협·단체 및 지자체와도 제로페이 가맹점 확산을 위한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 2월부터 광역시·도 국장급으로 구성한 전국 협의체와 지역별 실무 TF를 꾸릴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23일 기준 4만699개다.

한달여간 시범 운영 중 나타난 애로사항을 수렴, 단계적으로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결제시간과 절차 간소화를 위해 가맹점에 비치된 POS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온라인 결제와 교통결제 기능도 상반기 중 도입 예정이다.

제로페이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협업해 공용 주차장,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범상가를 중심으로 지자체, 상인회 등과 협의해 포인트 적립 등 공동 마케팅 추진도 염두에 뒀다.

조재연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시범상가 지정과 결제사업자 추가 모집은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 단계적 조치”라며 “명실상부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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