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 2019)'에 참가해 혁신 소재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배터리 셀을 대거 전시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전지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삼성SDI 디트로이트 모터쇼 전시 콘셉트는 'Charged for Auto 2.0(오토2.0 시대를 위한 충전 완료)'이다. '오토(Auto) 2.0'은 자율주행, 전동화, 초연결성, 차량 공유화로 대변되는 시대로 2017년 골드만삭스가 첫 도입한 용어다.
전시는 △EV(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PHEV(전동차의 매스 앤드 프레스티지화) △LVS(내연기관을 위한 효율성 제고)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삼성SDI는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과 37암페어아워(Ah)에서 78Ah까지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대별 배터리 셀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한층 진화한 LVS(Low Voltage System) 팩 등 다양한 혁신 제품도 전시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는 것은 에너지밀도 증가를 통한 주행거리 향상과 전기차 가격 인하 등 크게 두 가지다. 삼성SDI가 소개한 신제품은 혁신적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크게 증가시켰다. 이 셀을 채택할 경우 차량당 셀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 자동차 제조사 원가 혁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전지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음극·전해질·분리막) 중 하나인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 물질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1회 충전 주행거리도 700㎞ 이상 늘릴 수 있다. 삼성SDI는 비공개로 전고체전지 기술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초연결성 개념을 바탕으로 배터리가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 중심에 서게 됐다”며 “다양한 차별화 기술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오토2.0 시대를 앞당기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