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힐세리온은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 '소논(Sonon)'을 일본에 첫 수출했다.
힐세리온은 9월 일본 의료기기 판매전문회사 도코피아와 5년간 총 5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도 물량인 100대를 최근 수출 완료했다.
소논은 8월 일본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PMDA)하면서 아시아 최대 의료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졌다. 소논은 일본 의원, 보건소 등에 공급된다.
소논은 서울대 물리학·전자공학과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 출신 류정원 대표가 2년간 연구개발 끝에 2014년 개발한 세계 첫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다. 2015년 미국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1954년 개발돼 의료현장 핵심 진단장비로 이용되는 초음파진단기는 1대 당 1억~1억5000만원에 달한다. 부피도 크다. 소논은 의사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으로 개발돼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다. 가격도 1대당 900만원 내외이며,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
몸 속 영상을 보는 용도로 쓰는 초음파진단기는 직류 100볼트 이상 고전압이 필요하다. 이에 수반되는 소음과 고온을 잡는 공간이 필요하여 대형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힐세리온은 2년 여 연구개발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초소형으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의사들은 소논에 내장된 무선통신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보며 병증을 진단한다. 소논은 복부진단용 '300C' 모델과 근골격진단용 '300L' 모델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