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서버 장애로 수백개 웹사이트와 인터넷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한 정부의 현장조사가 지난 6일 실시되었다. ‘초연결사회’에서의 편리함을 준다고 믿어왔던 기존의 중앙 통제형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드러났고 탈중앙화 된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와중에 탈중앙화 된 시스템의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가 있다. 주식회사 미디움(대표 현영권)은 IT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기존 중앙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초고속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다.
미디움은 블록체인의 주요 연산 및 기능을 하드웨어로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여 현재 약 30,000 TPS 정도의 성능을 달성했다. 이는 약 20,000 TPS의 한국거래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성능으로,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였을 때 부족함이 없다. 이는 향후 금융기관, 정부, 기업 등 높은 수준의 중앙화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거나 대체할 때 기술 장벽을 낮춰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다.
미디움은 지난 4월 하이퍼레저를 이용해 약 3,400TPS를 달성한 IBM의 논문과 동일한 시험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크립토 엔진 등 주요한 블록체인 기능을 하드웨어로 구현하기 위해 FPGA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현영권 대표는 “블록체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을 이번 연구에서 검증하여 기쁘고, 향후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속도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널리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14일(금) 오후 7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될 ‘1st the MEDIUM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