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본회의 취소...예산안 처리 두고 군소정당과 진통, 민주-한국 '손잡나'

6일 오후 2시 예정됐던 정기국회 본회의가 취소됐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선거제 개편과 맞물리며 멈춰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협의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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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현재 회동이 진행중이나 선거제 개편 없이는 예산안 심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반발에 가로막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초밥,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체하며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를 볼모로한 선거제 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관련해선 어느정도 합의가 끝났다”면서도 “선거제 개편으로 인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회의도 취소됐다. 여야는 이날 예산안 부수법안 등을 처리하려 했다. 원내대표간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서 취소됐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전날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장기농성 중이다. 바른미래당 등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2020년 총선을 앞둔 거대양당에 불리하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 두 당이 합의해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당은 전체 국회 의석 중 과반 이상을 확보, 본회의 개의 및 처리가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거대 양당이 군소정당을 제외하고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선거제 개편에 대한 명분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된다”면서 “내일이 정기국회 마지막날이라 오늘 중 결론이 나지 않으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손을 잡고 예산안을 처리하는 초유의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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