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리포트]대학의 혁신 현장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일자리에서도 심화되고 있다. 학생들은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공기업 입사를 원하고 기업은 회사를 위해 열정을 쏟아 부을 현장형 인재를 찾고 있다. 접점을 찾아가는 대학이 있어 주목된다. 국민대는 독보적 수중통신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대구가톨릭대는 그린에너지 정책 맞춤형 인재 양성, 광운대는 지능형 감시 정찰·경계 시스템 개발, 호서대는 반도체 분야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광운대, 지능형 감시 정찰·경계 시스템 개발…국방력 강화 견인

국방 분야에서도 이제는 무인화·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인력 양성 체계로 안전한 국방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 광운대학교 지능형국방 ICT센터(센터장 심동규 교수)가 앞장섰다. 센터는 정부 과제 수행을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을 국방 및 안전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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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지능형국방 ICT센터 포럼 전시회

연구는 두 분야로 이뤄진다. 하나는 위성 및 항공 영상에 대한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을 연구하는 지능형 감시정찰 분야이고, 또 하나는 CCTV와 드론 영상에 대해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을 연구하는 지능형 경계시스템 분야다. 과제는 주관기관인 센터를 비롯해, 서울대, 세종대, 연세대, KAIST 등 대학과 네이버시스템, 올제텍, 한국씨텍, 브레인키즈 등 기업이 협업하고 있다. 센터는 참여 대학과 기업 협력으로 다중센서 기반 지능형 신호·영상 분석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지능형 다중 센서 감시 정찰 및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감시 정찰 분야는 위성 및 항공으로 취득한 영상데이터를 통합하고 학습 기반 지능형 분석 기술을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감시 정찰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관심영역(ROI) 검출, 목표물 인식과 별도로 심층 학습망 기반 목표물 식별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능형 경계 분야는 CCTV 등으로 취득한 경계 영상 특성을 추출, 분석 등으로 지능형 통합 관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계 시스템에서 위험요소 인식을 위한 딥러닝 프레임 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과제 수행으로 개발한 기술이 국방 ICT 고급 인력을 안정 수급해 국방 분야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참여 기업에 맞춤형 핵심 기술을 이전해 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 군 요구 사항을 과제 개발에 반영해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면 국방사업 경쟁력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심동규 센터장은 “국방 분야도 고도화된 ICT 기술과 국방 분야 전문 인력이 필수”라면서 “레이더 영상 등을 이용한 관심 타깃인지 시스템 기술 수요가 민간에서도 증대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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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연구실

◇국민대, UIoT 수중통신 기술로 '미지의 세계' 심해를 파헤치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에 살고 있다. 바다는 우리 식탁을 채워주는 수산물이 가득하고, 조선·항만 산업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도 하는 등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한 공간이다. 하지만 인류는 바다에 관해선 달보다도 적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심해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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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IEC부산전시회 참석

수중과 같은 특수 영역에서 통신기술 연구를 목표로 2015년 설립된 국민대 특수통신연구센터(센터장 박수현 교수)가 수중에서 고성능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 개발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사물인터넷(UIoT)용 수중 하이브리드 소프트웨어 정의 모뎀(UHSDM:Underwater Hybrid Software-defined Modem)과 'S-DTN(Seamless Delay-tolerant network)'이다. UHSDM은 다중매체·다중주파수대역을 사용해 통신 조건이 까다로운 수중에서도 각 매체가 상시 최선의 통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수중에서 필요한 정보가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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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특수통신연구센터

'매끄러운'이란 뜻의 심리스(Seamless)와 아주 긴 지연, 기다림이 발생하는 네트워크 처리 방법인 '지연감내 네트워크'를 뜻하는 DTN이 결합한 것이 S-DTN이다. S-DTN은 긴 지연을 감내해야 하는 현재 수중통신에 UHSDM과 이를 포함하는 응용계층을 결합, 수중무선통신에서도 신속한 정보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이다.

센터는 올해 UHSDM에 적용 가능한 MM(Multi-Media, 다중매체)의 혼합사용을 지원하는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다. S-DTN 기본 개념인 이기종 연결성 기술을 구현해 수중과 수면장비 사이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수중에서 획득한 고용량 데이터를 고속 수중 매체를 통해 고속으로 전송하는 테스트를 수행 중이다.

UHSDM과 S-DTN이 수중무선통신 환경에 적용되면 △수중 다이버 신체부터 주변 네트워크와 상호 연결성을 갖춘 통신 네트워크 구축 △수중에서 다이버 상황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급 시 구조 요청 △지상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수중사물인터넷(UIoT) 사용이 가능해져 높은 수준의 인간 활동이나 수중 사회에서 커뮤니티 구성 △수중 플랜트 등을 포함한 스마트 시티, 수중비즈니스 현실화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현 교수는 “센터가 개발한 S-DTN을 이용한 다이버 네트워크로 인간 활동 영역을 심해로 확장시킨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우주 개발 못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 '그린 에너지 정책 맞춤형' 글로벌 인재 양성

정부 에너지 정책 핵심은 탈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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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카톨릭대 학술조사

대구가톨릭대 에너지인력양성센터(센터장 조윤성 교수)는 에너지 고급트랙(대학원생 대상 고급단계) 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하며 교육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5년간 지원하는 에너지고급인력양성사업(다중에너지 기반 산업단지형 e-프로슈머 고급트랙) 유치에 성공하며, 지난 2년간 에너지고급트랙 교육에 집중해 왔다. 현재까지 △에너지 고급트랙네가와트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10개 특성화 교과목 개설 및 운영 △1·2차연도 과목 개설 및 운영 △에너지 고급트랙 실험실습 환경 구축 △교재개발, 지식 나눔 행사, 전문가 초청 특강, 현장견학 등을 실시했다.

학생 중심 비교과 프로그램과 팀프로젝트를 운영했고, 디엠에스, 신일이앤씨, 유토시스, 벡트론, 솔라라이트, 한국엔텍 등 참여기업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산학운영위원회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에서 지급 받은 현금 분담금 전액을 '에너지인력양성장학금'으로 지급하며, 학업 및 산학 활동을 지원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다중에너지 기반 e-프로슈머 트랙 인증 인원의 관련 산업 분야 진출로 에너지 산업 육성을 활성화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 실무중심 실습, 산학공동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고급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기업 맞춤형 고급트랙 인재 양성으로 대경권 에너지 업계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성 교수는 “정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과 전문가 양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장 밀착형 학부 프로그램 운영과 체계적 학사 관리, 졸업생에 대한 사후 관리 시스템 운영 등으로 현장 맞춤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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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카톨릭대 학회

▶호서대, 충남 테크노파크 등 6개 TP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중국 시장 진출 기반 확보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충남·서울·경북·경기·경기대진·광주 테크노파크(이하 6개 TP)는 11월 13~15일, 2박 3일간 중국 난징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중국시장 개척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행사는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글로벌 시장개척단 단장인 김학수 교수와 호서대 MOT 내 반도체 관련 원우기업 대표, 충남 테크노파크 김성진 실장 등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주로 반도체, 자동차, LCD, 재생에너지 관련 한국 부품 및 기술특허에 대해 관심이 높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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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2018GBI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 중국 시장개척단

방문단은 중국 난징 IC 반도체센터(ICisC), 강닝 개발구 하이테크지원센터와 산업기술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하고 기관 간 MOU와 기업 간 기술이전 및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 그 동안 호서대 MOT는 김학수 교수를 중심으로 6개 TP와 공동으로 국내에서는 효용가치가 낮은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발굴하고, 관련 국내 기업 기술이전 및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조율된 중국-한국 기업 간 상담회 및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 결과 OHT 핀가공 부품, 반도체 웨이퍼 관련 부품 등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총 8건의 실질적인 제품판매 협약(MOU)이 체결됐고, 체결금액은 820만달러에 이른다.

호서대 MOT와 난징 IC 반도체센터 및 강닝 개발구 내 하이테크지원센터는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진행된 기업 간 협약 결과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IC 반도체센터는 호서 MOT에 센터 내 두 개 사무실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한국 중소·중견기업 중국 진출 거점을 제공하는 한편 기술이전, 인허가 문제 해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폭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호서대 MOT는 한국의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수요에 대비한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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