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아이티노매즈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방지시스템 구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능형 웹크롤링과 이미지 개인정보 검출 기술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이티노매즈(대표 김성진)는 최근 한 공공기관 개인정보 노출방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념검증(PoC)을 통해 솔루션 성능을 검증하고 공공부문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했다.
아이티노매즈는 공공기관 산하기관 800여개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를 진단하고 비정형 이미지 내 개인정보를 탐지해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조달사업을 계기로 게시글과 첨부파일 개인정보 모니터링, 악성코드 탐지가 필요한 중앙부처·광역지자체·구청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솔루션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노매즈는 국내 최초로 홈페이지 개인정보 위협탐지·통합관리 시스템 '아이피엠에스(i-PMS)'를 선보였으며 민간·금융 등에서 총 7건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피엠에스로 다방면에서 쌓아온 레퍼런스가 조달사업 성과로 이어졌다.
아이피엠에스는 이미지 파일처리에 최적화됐다. 단순히 이미지 파일을 문자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보정·텍스트 변환 단계를 거쳐 문서 내 포함된 이미지 요소까지 추출해 검출한다.
특히 지능형 크롤러는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가 높다. 기존 홈페이지 개인정보 진단 제품은 브라우저에 보여지는 웹소스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자바스크립트 등 비정형 홈페이지는 웹 소스에 있는 문자를 바탕으로 링크를 추출한다. 반응형 웹, HTML5 기술이 적용된 홈페이지가 많아지면서 기존 소스방식 크롤링으로 점검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아이피엠에스는 실제 브라우저를 직접 작동해 정확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100개 이상 홈페이지를 일괄 등록해 탐지할 수도 있고 개인정보 노출 시 해당 콘텐츠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고 노출경로까지 제공한다. 시계열 분석과 그룹별 비교도 가능해 사용자 편의를 대폭 높였다.
아이티노매즈는 전문 운영인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부족한 기관·기업에게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취약요소를 분석해주는 서비스형 모델(ASP)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공공·금융·기업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 콘퍼런스 '파스콘(PASCON)'에서 ASP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인력·예산이 부족한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티노매즈는 서버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복 콘텐츠 식별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로 특허출원을 했다. 또 홈페이지 다양한 이미지 요소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요소를 식별하고 이미지 요소를 보정하는 기술로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솔루션이 취약했던 비정형 이미지파일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보안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영역에 도전하겠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개인정보 포함 이미지를 게재하려는 시도 자체를 막아버리는 이미지 차단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