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을 위해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홍보한다.
국토교통부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부대행사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ASEAN 10개국과 한·중·일, 미국·호주·뉴질랜드·인도·러시아 등 1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로, 14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국토부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9월부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계획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비전을 아세안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9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협력도시로 선정하고 협력의향서(LOI)를 전달한 바 있다. 내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을 통해 기본구상(CP) 또는 마스터플랜(MP)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시에는 한국을 포함, 싱가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강점 및 정책 추진현황과 더불어 국가 시범도시(세종, 부산)의 미래상을 슬라이딩 스크린을 통해 증강현실(AR)로 구현한다.
2008년 세계 최초 법률제정을 통해 한국의 고유 브랜드인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구축사업의 추진 과정과 AI 등 첨단 기술을 도시단위에 접목하기 위한 규제개선 노력 등을 발표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비전과 추진전략 및 주요 스마트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세종의 경우, 스마트 모빌리티, 에너지, 환경, 안전을 주요 스마트 솔루션으로, 부산은 홍수통합관리, 에코필터링 등 스마트 물관리를 주요 솔루션으로 설정해 홍보한다.
이성해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노력과 스마트시티 신기술에 대한 교차협력이 중요한 과제”라고 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스마트시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향후 한국형 모델의 해외수출에 긍정적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