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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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 마케팅 이미지.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울산시와 UNIST가 지난해 시작한 인간 게놈 빅데이터 구축사업이다. 희귀질환과 암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할 수 있는 최소 1만명의 대조군 게놈을 해독·분석하는 것으로 2017년~2019년까지 3년 동안 110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와 UNIST는 한국인 게놈 해독정보를 대용량으로 생산·가공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2차, 3차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0명 분석에 이어 올해 1100명, 내년에 7900명을 분석한다.

해독과 분석은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가 맡고 있다.

센터는 한국인의 다양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분류 기준 내에서 일반인 신청을 받아 무작위로 선정한다. 참가자가 원하면 '게놈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리포트는 본인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해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유전자형 정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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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 게놈랩(습식실험실, 왼쪽)과 세포배양실.

센터는 게놈 빅데이터화 과정에서 독자적인 해독과 분석 기술을 축적하고, 한국인 참조표준 변이체 데이터를 제작해 공개했다. 대량의 한국인 게놈 해독 데이터 생산 표준화 프로토콜 구축과 분석 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인 표준 게놈 서열(KOREF)을 고도화했고, 일반인 게놈 분석을 위한 게놈 리포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활용해 지역 6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 게놈 기반 맞춤형 의료서비스 상품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박종화 센터장(UNIST 생명과학부 교수)은 “울산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료서비스를 대중화해 국민 복지에 기여하려는 국내 최대의 인간 게놈사업이다. 또 지식기반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목표로 게놈 빅데이터를 시민과 함께 구축하는 열린 공유형 협력 사업”이라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관심을 촉구했다.

울산시는 게놈산업 육성에 최적지다. 게놈 해독 분석에는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된다. 울산에는 원전을 비롯해 에너지산업 인프라가 잘 축적돼 있다. 또 정밀화학, 신소재 등 게놈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다양한 산업군이 존재한다.

울산시는 게놈 프로젝트를 진단·치료기술 개발에서 단계적으로 중공업·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과 제조·정보·기계·신소재로 접목, 울산을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허브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전국 15개 기관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1만명 게놈 프로젝트 성과를 국민의 건강증진과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유하기로 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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