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스마트기기가 생겨나고 있지만, 낚싯대의 형태는 30년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이 부분을 착안한 아날로그 낚싯대와 디지털의 결합으로 신개념의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 ‘피싱랩’은 스윙 메커니즘을 극대화시켜 캐스팅 비거리를 늘려주는 원투낚시대 ‘서프랩 시리즈’를 개발해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원투낚시는 방파제, 호수등지에서 4m 전후의 낚싯대를 이용하여 채비를 멀리 던진 뒤 입질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즐겨 하는 낚시다. 어족자원과 물속지형의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일정 비거리 이상으로 던지는 것이 필수적인데, 초심자나 힘이 적은 사람일수록 비거리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 ‘서프랩 시리즈’다. 4미터 정도의 낚싯대에 특허출원 중인 별도의 구조물을 장착할 경우, 사용자가 채비를 던지는 모션 자체에 원심력 및 가속도를 증가하여 결국 비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피싱랩’ 최강일 대표는 “피싱랩은 단순히 기발한 제품이 아닌 기능적, 실용적이며 무엇보다 낚시 그 자체의 재미를 극대화 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세상에 없는 낚시용품의 개발을 지향함이 모토”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창업 전 낚싯대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엔지니어링 스킬을 배웠으며, 한국 낚시방송에도 3년여간 출연하여 실제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낚시에 대한 학습은 물론, 낚싯대 설계부터 제조, 영업까지 직접 발로 뛰어본 경험을 통해 이러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최 대표는 “제품의 성패는 품질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에 함몰되기보다 타당성을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으며, 이를 통해 ‘서프랩 시리즈’를 개발했다. 피싱랩의 ‘서프랩 시리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공인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러한 객관적인 성능향상 데이터를 토대로 2019년 국제낚시박람회 참여 등 국내시장 및 수출시장에서 적극적인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