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원 인사 단행…디자인·미래차·해외조직 정비

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주요 사업 부문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제품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수소전기차·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로 요약된다.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가 적극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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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상품전략본부장(부사장).

현대·기아차는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i30N'과 '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커넥티드카·차량 전동화 등에서 선행상품기획과 신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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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부사장.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자리인 디자인담당에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부사장을 임명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푸조·폭스바겐그룹에서 대중차·고급차·슈퍼카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스타급 디자이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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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김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이 입증된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해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가속화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러시아권역본부를 각각 설립했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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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전무).

이번 권역본부 도입은 지난해 10월 본사 조직 정비에 이어 올해 7월의 북미·유럽·인도권역본부 도입 등 글로벌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지속 추진하는 차원이다.

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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