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라이다융합산업 생태계 조성 위한 협의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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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연구원(KETI)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박청원 KETI 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발족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ETI)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3차원 공간탐지기술인 라이다(LiDAR)를 교통,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산업에 융합, 확산시키기 위한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라이다는 고출력 펄스레이저를 조사해 반사파 도달시간을 측정해 공간정보를 파악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자율이송로봇, 보안·안전 센서, 드론, 3D 지형 맵핑 등 활용분야가 다양해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린다.

KETI는 레이저구동, 수광, 신호처리, 광학계 등 라이다 핵심 요소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1채널부터 ADAS용 4·8채널, 자율주행차량용 16채널까지 응용분야별 상용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용의 경우 탐지거리 200m 이내에서 좌우 145도, 상하 16도 범위의 스캔이 가능하며, 측정거리 오차는 10㎝ 이내로 정밀하다.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는 국내 라이다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독일 이베오, 미국 벨로다인 등에 잠식된 내수시장 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족됐다.

발족식에는 국내 자동차산업, 제조·보안산업, 무인기산업 광부품산업 분야 기업 32개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 대표들은 라이다 산업 성장의 핵심이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고부가 산업과의 융합인데 그간 관련기업 간 기술협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 협의체 발족을 계기로 국내 라이다 신산업 발굴 등 성공모델 창출부터 글로벌 공동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협의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라이다융합산업 상용화기술지원사업 일환으로 운영된다. 정부와 광주광역시는 이 사업에 2022년까지 5년간 총 146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사업화기술, 성능평가시설, 대외 마케팅으로 시제품 제작, 제품 고도화와 양산 지원은 물론 구축된 성능평가시설을 통한 시험평가 지원, 국내외 전시와 전장업체 매칭까지 다방면으로 제공된다.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관심 있는 기업은 KETI에 요청해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

박청원 KETI 원장은 “협의체를 통해 원천기술의 기업 이전, 관련기업 간 정보공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상호협력, 기술과 특허 정보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무인기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라이다 센서 국산화와 국내외 시장진출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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