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시장은 보안과 원격검침 분야에서 급성장이 기대됩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IoT 주도권을 잡겠습니다.”
글로벌 통신모듈기업 텔릿은 LTE Cat.M1 모듈을 국내 출시했다. 기존 로라(LoRa)·협대역사물인터넷(NB-IoT)·와이파이·블루투스에 집중했던 IoT 모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김희철 텔릿 한국총괄은 “IoT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 대응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신속한 공급과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한 조직 체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텔릿 행보는 내년 국내 IoT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란 확신에서 비롯됐다. 보안과 원격 검침 분야에서 IoT가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총괄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리 보안간 융합이 가속화, 가정용 IoT 보안 서비스와 IoT 센서를 활용한 위치 관제 등 IoT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 검침도 마찬가지다.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전력 소모량 측정, 빅데이터 분석 등에 IoT 모듈이 최소 수백만에서 수천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괄은 “내년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IoT가 통신모듈 업계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안과 원격검침 시장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릿은 국내 IoT 플랫폼 시장 공략에도 돌입했다. 독자 개발한 IoT 플랫폼 '디바이스 와이즈'를 중공업 기업에 공급,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총괄은 “IoT 플랫폼은 장기 비전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제조 등 산업 IoT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 확대를 국내 R&D 투자 확대로 뒷받침한다. 텔릿은 미국·유럽·아시아 거점 국가에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지역은 120여명 엔지니어를 확보한 한국 R&D센터가 중심이다. 텔릿은 국내서 연간 10여명 수준 R&D 인력을 추가 고용, 신기술 개발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 총괄은 “한국은 IoT 뿐만 아니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 시장 진입 속도가 빠른 나라”라면서 “통신장비 핵심인 모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R&D부터 제품 공급, 유지보수까지 사업 전 단계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