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육아용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솔루션을 탑재한 올인원 육아기기를 앞세워 신규 수요 확보를 노린다.
KTH는 국내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을 블루투스 모듈로 사용자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수유,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육아일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유 전·후 베베로그에 젖병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육아일지를 기록한다. 일·주·월별로 정리되는 통계자료로 아이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김수진 KTH IoT(사물인터넷)사업팀 부장은 “육아일지, 수유등, 온·습도계 기능까지 터치 한 번으로 구현하는 올인원 IoT 제품”이라면서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무드등, 쿠킹저울 등으로 지속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베로그는 '공동육아' 기능을 구현한다. 제품 하나에 최다 10명 공동양육자를 초대, 육아일지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육아일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에게 적합하다.
KTH는 영·유아 진료기관, 교육기관 등과 연계, 베베로그 서비스 및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료 기록을 제공하는 데이터 연동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다. 예방 접종이나 지역별 유행 질병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향후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연동은 물론 육아용품 및 육아 커뮤니티, 컨텐츠 사업자, 전문가 그룹 등과 제휴도 추진한다.
KTH는 오는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베베로그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본격적 판매에 나선다. 내년까지 5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육아용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 해 약 1800만명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유통망 확보 및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이 달까지 중국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까지 가시적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중국 시장 성과에 따라 미국, 유럽 진출에도 나선다.
정훈 KTH ICT(정보통신기술)부문장은 “베베로그 론칭을 시작으로 엔젤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면서 “KTH ICT 역량과 의료, 교육, 놀이 등 영유아 관련 사업자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육아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