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HFR)이 일본 실내용 중계기 시장에 진출한다.
에치에프알은 일본 한큐한신토호그룹(한신)에 '분산안테나시스템(DAS)'을 공급한다. 4분기 공급을 시작, 한신이 투자하는 부동산 신축 건물에 DAS 장비를 구축한다. 전체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DAS는 무선 프론트홀장비와 브로드밴드 장비에 주력했던 에치에프알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건물 내부에서 무선 통신 전파를 중계하는 장치다. 실내 전파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등 기업 사설망(프라이빗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된다.
에치에프알은 5세대(5G) 초기 LTE와 5G 장비를 동시 사용하는 '혼용모드(NAS)'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판단, DAS을 개발했다. DAS는 3G·LTE뿐만 아니라 5G 주파수도 수용할 수 있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기업 사설망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신성장 동력으로 DAS 개발에 투자했다”이라고 밝혔다.
에치에프알은 한신 사업을 계기로 DAS 수출을 본격화한다. 일본과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기존 모바일프론트홀·브로드밴드 장비 판매망을 통해 수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에치에프알 신규 솔루션과 결합하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DAS·IoT 등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에프알 현재 매출 비중은 모바일프론트홀과 브로드밴드 장비가 98%를 차지한다. DAS 등 신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에치에프알 DAS 시장 진출로 기존 DAS 강자인 국내 쏠리드, 해외 콤스코프·코닝·코밤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