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중 10명의 9명은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회계법인의 2018년도 공인회계사 채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904명 중 792명(87.6%)이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됐다.
대학 1~3학년 합격자가 227명인 점 등을 감안하면 취업의향이 있는 합격자는 대부분 채용된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채용추세를 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4대 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채용자가 2014년 771명에서 올해 1198명으로 427명 늘었다. 합격자 비중도 이 기간 54.4%에서 87.6%로 33.2%포인트(P) 급상승했다.
이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이하 외감법)' 개정안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되고, 근로시간 단축 등 영향으로 회계전문인력 수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채용규모는 4대 회계법인이 올해 9월 현재 공인회계사 1198명을 채용했다. 이는 전년(986명)대비 21.5%(212명) 늘어난 규모다.
4대 법인별로 보면 올해 삼일회계법인이 365명, 삼정회계법인이 370명, 안진회계법인이 203명, 한영회계법인이 260명을 각각 채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감사 품질 제고를 위해 우수인력이 적극 공인회계사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도 우수인력 응시를 유도하기 위해 공인회계사시험 관련 사항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2019년도 공인회계사시험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해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