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략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이 20억원 규모 해외 투자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 IT 융합시스템 연구단'이 출자, 창업한 연구소기업 워프솔루션이 일본 벤처 캐피털사인 글로벌 브레인으로부터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 IT 융합시스템 연구단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연구단 가운데 하나다. 소자, 회로, 센서와 요소기술을 집적한 '다차원 스마트 IT 융합 시스템'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저전력·저비용·고성능의 스마트 센서 창출을 목표로 2011년 설립됐다. 워프솔루션은 연구단 지분율 30%로 2016년 1월 창업한 회사다.
워프솔루션은 글로벌 브레인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받기로 했다. 글로벌 브레인은 1988년 설립 후 약 103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를 이끌어 낸 핵심 기술은 연구단 독자기술로 개발한 '원거리 무선충전과 5G용 신개념 파워앰프 패키지다. 접촉식 무선충전 방식에서 벗어나 수미터 이내에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비 접촉식 무선충전기술이다. 5G용 신개념 파워앰프는 분리된 부분의 오염문제를 개선해 일체형으로 접합하고, 신뢰성과 비용을 크게 개선했다.
워프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무선충전용 하이브리드 RF 파워앰프 패키지 및 소형화 기술은 RF 주파수를 이용, 여러 전자기기에 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하게 하는 세계 최초 원거리 무선 전력 전송 상용화 기술이다. 실생활에 적용되면 모든 전자제품에 실시간으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연구단과 함께 최고의 기술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의 선두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종민 스마트 IT 융합시스템 연구단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연구단의 연구개발력을 강화해 우수성과를 통해 지속 기술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