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5 준공 임박' SK하이닉스에 쏠린 눈

SK하이닉스가 이번주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인 'M15' 준공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한 M15는 올 연말 쯤에나 완성될 예정이던 팹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완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그동안 힘을 쏟았다.

◇SK하이닉스의 최신 낸드 전략 기지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 4일이 가장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4일 청주시 당국으로부터 M15 공장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실상 공장 건설은 모두 마무리가 된 상태다. 이제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입고하고 가동할 일만 남았다.

M15 가동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업계 최신 제품인 72단 3D 낸드플래시와 96단 3D 낸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72단 3D 낸드는 SK하이닉스의 주력이 될 제품이다. 96단 낸드는 SK하이닉스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차세대 반도체다. 96단 낸드는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최근에서야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가 M15에서 96단 낸드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세계 2위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후발주자다. 10%대 시장 점유율로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그동안 기술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냈다. M15 공장 조기 가동을 목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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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작년 4월 개발한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자료: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준공식 참석…새 비전 내놓을까 주목

M15 준공식에는 최태원 SK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경제에 영항이 큰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 정부에서도 고위 인사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있었던 SK하이닉스 이천 M14 준공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M14 준공식 당시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M15, M16 2개 공장을 추가 조성하는데 각각 1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M15는 이제 완공이 됐고, M16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M15 준공식에 통상적인 투자 계획 외에 반도체 사업에 대한 보다 중장기적인 계획과 비전 등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절벽 해소를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 정책에 발맞출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러나 지난 7월 SK하이닉스는 M16 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2015년 비전 선포식 때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신공장 건설을 확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셈이어서 SK하이닉스가 또 다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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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입구(자료: 전자신문DB).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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