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27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25bp 인상했다. 또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유지했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아직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성장 모멘텀의 차이로 양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되고,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불건전 영업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달라”며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7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지점 2)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