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TV 패널가격 인상... OLED사업 5년 만에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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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설치된 OLED TV.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TV업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패널 가격 인상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5년 만에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에 OLED TV 패널 가격을 인상했다. 전체 공급 물량 8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 TV용 패널 가격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OLED TV 패널 가격을 55인치에서 77인치에 걸쳐 평균 2.5% 인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평균 공급가격이 695.50달러에서 712.5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업계는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LG디스플레이가 한 차례 더 패널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 수준 가격 인상을 예상했다.

그동안 OLED TV 패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세트 가격도 낮아진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소폭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TV업체가 패널 구매량을 늘리는 것도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OLED TV 패널 공급가는 지난해 초 800달러 넘게 형성됐지만 지속 하락하면서 600달러 후반대까지 진입, 최저점을 형성했다. OLED TV 패널 가격을 인상하면 LG디스플레이는 이 사업 부문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고, 흑자폭도 더 넓힐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올 3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패널 사업 부문에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가격을 인상하면 하반기 이 사업 부문에서 흑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 LCD 사업 회복 폭이 완만한 상황에서 대형 OLED 사업 흑자폭이 늘어나면 연간 적자폭도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전자가 소니 등 다른 TV 제조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OLED를 수급해 왔다”면서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가격을 인상하면서 어느 정도 가격 균형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만큼 세트 가격대를 낮춰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도 이 사업에서 최대한 이익을 취하는 전략을 계속 짜낼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가동하는 중국 공장은 검증된 양산 기술로 출발하는 만큼 감가상각 기간도 짧아 향후 이익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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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패널 수요 전망 (단위: 백만대) (자료=IHS마킷)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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