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새로운 스토리지 아키텍처 '데이터 허브'를 공개했다. 19일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 지역 기술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미디어 발표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를 보는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면서 “데이터 활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아키텍처 자체를 변화시켜야 하며 그 중심에 '데이터허브'가 있다”고 말했다.
퓨어스토리지가 제안한 데이터허브는 데이터가 고립되고 분산되는 '데이터 사일로(Silo)'를 없애는 것이 중심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중심 사회를 선도한다.
데이터는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졌다. 대부분 기업이 도입하고자 하는 AI 중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있어야 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두(Baidu)는 음성 인식 오류발생률을 4.5%에서 3.4%로 낮추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 투자를 감행해야 했다. 약 1% 성능 개선을 위해 1000만배 많은 데이터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기존 인프라 환경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어렵다. 기업은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레이크, 스트리밍 분석, AI 클러스터 등 각 활용 범위에 따라 데이터를 따로 저장·활용한다. 데이터허브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데이터를 한곳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자 한다.
마크 부사장은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정형화된 데이터를 다루며 처리 방식은 배치파일 형태로 각 영역마다 파일형태, 저장방식 등이 모두 달라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면서 “기업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사일로'를 없애야 하며 퓨어스토리지는 데이터허브를 바탕으로 중앙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인 데이터허브를 실현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등 업계 협력이 필요하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관계사 등에게 '모던 인텔리전스 시대의 새로운 스토리지 아키텍처'라는 이름으로 공식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데이터허브라는 새로운 흐름에 동참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는 “많은 기업이 장벽으로 나누어진 데이터 환경 때문에 AI 등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를 통찰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키워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