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 문석용 마인드인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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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셋톱박스용 반도체 분야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석용 마인드인테크 대표는 “모회사 텔레칩스와 협업해 토종 AI 칩 시장 강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마인드인테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셋톱박스 시스템온칩(SoC) 전문 회사인 텔레칩스가 지난 7월 말 설립한 회사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문 대표는 AI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1995년 미국 워싱턴 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AT&T 벨연구소 음성처리 연구원,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7년 음성처리 전문 기술 회사인 인피니티텔레콤을 창업했다. 인피니티텔레콤은 2002년부터 임베디드 음성 인식 엔진을 개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납품한 실적이 있다.

문 대표는 “2020년 초 딥러닝을 활용해 음성과 영상을 인식하는 AI 엔진과 칩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인텔, 엔비디아, 퀄컴, 삼성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이 자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나 AI 구동 전용 설계자산(IP)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주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 반도체 강국 중심으로 AI 칩 전문 벤처 기업이 설립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알고리즘과 AI 칩 사업을 모두 추진하는 회사는 마인드인테크가 처음이다.

마인드인테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AI 기반 객체 검출과 인식 기술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서 운전자, 보행자, 자동차, 차선, 교통 표시판 등을 검출하고 인식하는 칩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질 개선 분야에서는 풀HD 영상을 초고선명(UHD) 영상 수준으로 실시간 변환해 주는 초고해상도(SR) 기술을 개발, 스마트 셋톱박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마인드인테크 설립으로 모회사 텔레칩스도 외부 도움 없이 자체 AI 칩과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마인드인테크가 개발한 AI 핵심 IP는 앞으로 개발할 텔레칩스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내장될 것”이라면서 “주력 사업 분야인 스마트 자동차와 AI 셋톱박스용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지속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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