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구 관련 기술개발이 개인·중소기업 주도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식재산 관리 역량은 부족해 지원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허청은 미용기구 분야 국내 특허출원(내국인)이 최근 10년간(2008~2017년) 모두 1394건이며, 개인과 중소기업이 각각 10984건, 231건 등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허출원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 4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헤어 미용기구 분야 출원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같은 특허출원 증가는 매년 5%이상 증가하는 미용산업 성장과 연관성이 크다.
실제 국내 헤어 미용산업 매출(국가통계포털)은 2008년 약 3조3000억원대에서 2016년 5조원까지 늘어났다.
헤어 미용기구는 모발에 열을 가해 성형하는 아이롱 기구, 파마액을 이용해 모발을 성형하는 파마기구, 건조기인 헤어드라이 등 3가지가 대표 제품으로 전체 특허출원의 50~60%를 차지한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미용산업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지식재산제도를 통한 관련 기술 보호도 필요하다.
개인과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지식재산 관리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영길 특허청 자원재생심사팀장은 “개인과 중소기업들의 지식재산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교육제도를 잘 활용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