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큐엔씨가 KCC, SJL파트너스와 함께 글로벌 쿼츠 소재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한다.
원익큐엔씨(대표 임창빈)는 KCC, SJL파트너스와 함께 약 3조4000억원 규모로 미국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멘티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쿼츠, 세라믹, 실리콘 등 첨단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6년 아폴로 매니지먼트가 GE의 관련 사업부문을 인수해 출범시켰다. 지난해 매출은 23억1000만달러(약 2조5883억원)다.
원익그룹은 모멘티브 전신인 GE라이팅과 1980년대부터 사업 관계를 맺었다.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 인수를 협의하던 중 재무 투자자인 SJL파트너스와 KCC와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인수하게 됐다.
모멘티브는 세계 쿼츠 소재분야 1위 기업이다. 원익큐엔씨는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세계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멘티브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쿼츠 사업 거점을 보유했다. 원익큐엔씨는 세계 1위 쿼츠 가공·완제품 제조사다.
원익큐엔씨는 쿼츠 부문 세계 1위 가공 기업과 소재 기업간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기술·제품 개발 시너지를 내고 글로벌 차원에서 사업 거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모멘티브가 고부가가치 세라믹 사업을 포함한 것도 긍정적이다. 세계 항공, 반도체 등 첨단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익큐엔씨 측은 “모멘티브 쿼츠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독립 운영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첨단소재 기업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