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흐름이 매우 빠릅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혀 인생 2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원준씨(43)는 서울 소재 인터넷 회사에 다니다 3년 전 광주에 있는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관리(SM), 사물인터넷(IoT) 전문업체 트로닉스로 옮겼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그는 인터넷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개인사정으로 현재 회사로 옮긴 그는 관리 및 경영을 맡으면서 과감하게 '기술'을 선택했다.
정씨는 한국광기술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교육에 수시로 참여해 홈페이지와 스마트 가로등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응용기술을 익혔다. 현장 맞춤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입문과 LED 패키지 설계 및 공정 최적화 기술, LED 조명설계 및 최적화 기술 교육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생소한 분야지만 회사 신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술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됐다”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제2 인생을 시작한 만큼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고 말했다.
정씨는 회사에서 기업부설연구소장을 맡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전남 지자체와 공공 조명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조명 분야 지식을 쌓다보니 공공조명 관리 문제점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혜안이 생겼습니다. 유지관리가 쉬운 시스템을 만들어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IoT 기반 공공조명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조만간 시범 설치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지자체가 안전한 거리를 위해 공공조명을 확대 설치하고 있지만 에너지 사용량 과다, 빛 공해, 고장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웹이나 앱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유지보수가 쉬워 공공조명 설치 및 관리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e-IoT 스마트 공공조명 통합 관제 시스템에 이어 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첨단 기술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재취업전문기관이나 직장인 재교육기관 프로그램을 찾아 열심히 배우고 익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요즘 같은 기술 흐름이 빠른 시대에 재교육은 제2 인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면서 “실업난과 중소 벤처기업 일손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의 재교육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