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 창업리그 예선을 뚫고 온 전국 창업팀이 경합을 펼치는 '도전! K-스타트업 2018' 본선이 닻을 올렸다.
10월말까지 치러지는 부처 통합 대회를 거쳐 최종 10팀을 선발, 11월 초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최대 5억원에 이르는 상금에 500억원 규모 경진대회 벤처펀드까지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는 10일, 11일 이틀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도전! K-스타트업 2018' 본선의 막을 여는 출정식을 갖는다.
'도전! K-스타트업'은 국내 최대 규모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다.
부처별로 추진하는 창업경진대회를 예선 리그 형태로 한데 모았다.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첫 통합대회가 열려 올해 3회째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창업 지원 기능이 중기부로 이관되면서 지난해 본선부터 중기부가 본선 대회 진행을 주관했다.
통합 개최되는 최종 본선 우승자는 대통령상에 상금 5억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총 상금 규모는 18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세계 128개국 창업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를 신설했다.
상금뿐만 아니라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 조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다양한 연계지원책도 마련했다. 500억원 규모 경진대회 벤처펀드와 기술보증기금 융·투자 91억원을 우수 창업자에게 지원 예정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보안 스타트업 에버스핀은 일본, 홍콩 등 해외 투자사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정부는 국내 대표 창업경진대회를 바탕으로 창업·스타트업 생태계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하고 성공사례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 4월 모집공고를 시작해 총 5770개팀이 참여했다. 중기부 혁신창업리그 2414팀, 교육·과기부 학생리그 786팀, 국방부 국방리그 800팀, 중기부 글로벌리그 1770팀 등이다. 리그별 예선을 거처 최종 본선에 진출할 135팀을 선발했다.
약 4개월에 걸친 예선을 마무리하고 9월 중순부터 본선 및 왕중왕전이 차례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본선대회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과 투자 및 IR발표 특강, 벤처투자 컨벤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소통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이튿날까지 열린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이 개방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핵심 키워드는 개방과 파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내에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스타트업 파크'를 만들고 해외에는 국내외 스타트업이 개방된 공간에서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코리아스타트업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