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T인프라, DNS 활용 등 연동·확장·연속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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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정낙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스타트업 개발자 50여명을 대상으로 IT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 비용 대비 효율이나 불확실성 등을 문제로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규모로 시작하더라도 앞으로 서비스 성장과 개발을 대비해 연동성과 확장성, 연속성이 담보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정낙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30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기자와 만나 “IT 인프라의 가장 큰 덕목은 안정성과 무결성, 보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급격한 변화에도 버티고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돼야 하며 데이터가 깨지더라도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아키텍트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프라는 저렴하지만 높은 안정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 지원, 다양한 소프트웨어(SW)”라면서 “저비용에 안정성과 다양한 기능을 담보하는 서비스는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인프라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이 IT 인프라를 도입할 때는 최소한 중장기적 개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연동성과 확장성, 자동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와 같은 고정값을 코드에 넣으면 변경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도메인네임시스템(DNS) 활용을 권했다. 향후 서비스 성장에 따라 서버를 늘리는 '스케일 아웃'이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전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서버를 늘려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버 간 세션 데이터가 공유되게끔 하고 샤딩 같은 구조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천했다. 점검 중에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컨테이너나 서버리스, 깃허브 등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좋은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해 서버 리스트에서 나아가 구성도를 만들고, 장애 시나리오를 만들어 장애 발생 시 대처방법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용자 접속량 등 기준을 세워 모니터링 지표로 서버 증설 시점을 파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 아키텍트는 “인프라 장애가 발생해도 인프라 제공 회사는 실제 일 사용료만큼 보상한다”면서 “기업은 장애 발생일 매출은 물론 서비스 신뢰도 하락 등 유무형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장애가 생겨도 서비스에 지장 없도록 회선, 서버, DB 이중화 등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프라와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안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꼽았다. 서비스 포트를 제외한 모든 포트를 블락(block)하고, 보안 소켓 계층 프로토콜 기반 가상사설망(SSL VPN)으로 서버 접근을 제한하도록 조언했다. 서버 로그인 로그는 시스템로그 등 통합로그시스템으로 구축하면 최소한 보안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팀장은 “스타트업은 서비스 초기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던 인프라·보안 이슈가 성장단계에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한다”면서 “지속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방식과 보안 강화 방안을 초기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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