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과 8K 올레드(OLED) TV·초프리미엄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시장선도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가 주는 미래를 제시한다.
◇대규모 AI 전시존 구성...AI 스피커·스타일러 등 제품 선보여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4699제곱미터(㎡)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내걸었다.
AI 전시존인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했따. 독자 개발 AI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한다.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였다.
'LG 씽큐 존'에서는 AI 기반 스마트홈 모습을 제시한다. 거실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주방에선 먀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하고, 세탁실에선 AI LG 시그니처 세탁기가 빨래에 맞는 최적 세탁코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NATUZZI)'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거실도 꾸몄다. 방문객이 '나뚜찌' 소파에 앉아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에 “TV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LG 올레드 TV AI 씽큐'가 자동으로 켜지고 소파 등받이가 뒤로 눕혀지는 등 거실 내 가전이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IFA에서 처음 소개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제품의 동작 상태와 진단 결과를 음성으로 알린다.
◇'LG 클로이 수트봇' 등 다양한 로봇도 선보여
LG전자는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첫 공개한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LG 클로이 수트봇이 나오면서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 포트폴리오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었다.
◇AI 스피커 풀라인업 전시
LG전자는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LG CLOi Home)' 등 AI 스피커 풀라인업도 선보인다.
엑스붐 AI 씽큐 WK7·WK92종은 LG전자 독자 오디오 기술에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 신호 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더했다.
'엑스붐 AI 씽큐 WK9'은 전면에 탑재한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오케이 구글, 오늘 저녁메뉴 좀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추천 요리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엑스붐 AI 씽큐 WK7'은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일반 음질의 음악 파일도 최대 24비트까지 고음질로 바꿔주는 업비트 기능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다양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8K 올레드 TV, 173인치 마이크로 LED 첫 선
88형 8K 해상도(7680×4320) 올레드 TV를 첫 공개한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올레드 TV 특유의 순수한 블랙도 표현한다.
173인치 크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도 공개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m) 단위 초소형 LED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초대형 화면을 만들기 쉽고, 고객 수요에 맞춰 화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홈시네마 컨셉으로 전시존을 구성해 초대형 디스플레이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장 선도 기술 탑재한 가전·정보기술(IT) 기기 대거 공개
센텀시스템(Centum System™) 냉장고를 선보인다. 제품은 384리터(ℓ) 용량에 상냉장·하냉동 타입이다. 에너지효율이 유럽 최고 기준인 A+++ 보다 최대 40% 더 뛰어나다. 이 제품은 △내부온도를 항상 ±0.5도(°C) 이내로 관리해주는 '리니어쿨링' △냉장실 위쪽에 별도 냉기구멍을 설치해 도어에 보관된 식재료 쪽으로도 냉기를 직접 보내주는 '도어쿨링' 등 LG 냉장고만의 차별화된 신선기능도 탑재했다.
게이밍모니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UltraGear™)'를 처음 선보인다. 대표제품인 34인치 'LG 울트라기어(모델명 34GK950G)'는 21대9화면비에 울트라와이드WQHD(3440×1440) 해상도를 갖췄다. 엔비디아(NVIDIA) 'G-싱크' 기술을 적용해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을 최소화한다. 나노 IPS 패널을 적용해 게임 제작자가 색을 정확히 표현한다.
꼭 필요한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가격부담은 낮춘 'LG G7 One'과 'LG G7 Fit'를 전시한다.
LG G7 One은 구글 순정 운용체계(OS)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을 탑재했다. LG G7 Fit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800만 화소와 16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를 적용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버튼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원하는 명령을 실행하는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신제품(모델명 HBS-2000)도 공개한다.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58대로 LG 전시관 입구 수놓아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58대로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길이 16m, 너비 18m, 높이 6m 규모의 올레드 협곡을 구현했다.
올레드 협곡은 올레드만이 가능한 순수한 블랙 표현과 곡면 디자인으로 빙하, 폭포, 협곡 등 대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입체 사운드로 대자연 속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높였다.
◇조성진 부회장-박일평 사장, 기조연설서 AI 통한 '더 나은 삶' 소개
31일 개막 첫날에는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CTO 사장이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 Living Freer with 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조 부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사업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AI를 소개하고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 혜택을 제시한다.
박 CTO는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 'LG 씽큐' 강점을 알린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