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실시간 숙박 예약 도입...온라인쇼핑 '투어' 차별화 불꽃

온라인쇼핑 업계가 '투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워라밸(일과 삶 균형)' 문화 확산에 따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수익 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는 숙박, 항공권 등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실시간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터파크, 11번가, 티몬 등 경쟁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투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는 신호탄이다.

화면 오른쪽에 배치된 우리나라 지도에서 도시를 선택하면 호텔, 리조트 등 주요 숙박시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용자가 일일이 찾아야 하는 기존 카테고리 나열식 배치보다 쇼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일정, 목적지, 시설, 인원 등에 따른 검색 필터도 제공한다. 대기 예약 과정 없이 구매와 동시에 예약확정을 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

Photo Image
쿠팡 실시간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

티몬은 자유여행과 패키지 상품은 물론 항공권, 현지 입장권까지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종합 온라인 여행 채널을 구축했다.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데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연계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재방문을 유도한다.

지난해 티몬에서 발생한 항공권 예약건수는 약 130만건이다. 최근 3개월(5월 22일~8월 21일)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국내 16개 여행사와 제휴해 항공권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행객을 끌어 들였다.

입장권 부문에서는 테마파크, 1일 투어, 교통권 등 총 1만7000종을 선보이며 100만장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쿠팡에 앞서 선보인 실시간 숙박 예약 서비스에서는 '부킹닷컴'(네덜란드), '리럭스'(일본) 등과 손잡고 상품 구색 강화에 나섰다.

숙박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 여기어때는 최근 액티비티(옥외 레포츠 활동)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2016년 전국 숙박 제휴점에 적용한 최저가 보상제를 액티비티로 확대 적용했다. 특정 상품이 다른 채널에서 싸게 판매되는 것이 확인되면 차액 2배를 보상한다.

최근에는 '엘리트' 멤버십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숙소와 액티비티 상품을 총 5회 구매한 고객을 엘리트로 자동 승급시킨다. 해당 고객들은 엘리트 로고가 붙은 숙박 상품을 10%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욜로(YOLO)' 트렌드가 확산되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온라인쇼핑 업계가 투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