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업체가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지면서 유료방송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딜라이브 본사에 대한 실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서류 검토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3일 딜라이브 관계자는 “매각은 대주주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진행되는 사안”이라면서 “아직 특정 업체가 본사를 찾아 실사를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할 때처럼 본사, 거점 영업본부에 대한 실사로 확대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된다.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서류를 들여다보는 수준인 것이다.
딜라이브 실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진 곳은 CJ헬로와 SK브로드밴드 두 곳이다.
CJ헬로는 전날 “딜라이브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이 CJ헬로 매각과 함께 다른 케이블TV 업체 인수까지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도 딜라이브 실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공식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거래소는 딜라이브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CJ헬로를 상대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24일 오후 12시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SK브로드밴드 모회사인 SK텔레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지 오래됐다”면서 “최근 의견이 맞아 서로 맞선을 본 수준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특정한 해석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